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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치는 시(詩) 18] “죽음은 싸지가 않다”
2016.06.04
구매자 장정일 누가 죽음을 싸다 하는가 죽음은 싸지가 않다 살아 생전 온갖 상품의 구매자였던 당신 당신이 죽으면 당신은 두 눈을 감고 마지막 구매를 해야 한다 죽음은 싸지 않다 당신이 죽으면 장사치들이 똥파리같이 달려들어 ... ...
[마음을 치는 시(詩) 17] “백 년쯤 지나 다시 오면”
2016.05.28
사라진 손바닥 나희덕 처음엔 흰 연꽃 열어 보이더니 다음엔 빈 손바닥만 푸르게 흔들더니 그다음엔 더운 연밥 한 그릇 들고 서 있더니 이제는 마른 손목마저 꺾인 채 거꾸로 처박히고 말았네 수많은 槍을 가슴에 꽂고 연못은 ... ...
[마음을 치는 시(詩) 16] “고된 날에는 사람 냄새에 구토가 일어”
2016.05.21
낙산 여자 함성호 유년의 바다는 정오의 그림자로 작열하는 태양의 뒤로, 한낱 추억으로, (사라져버렸다) 낙산의 여자들은 모두 짙은 화장으로 얼굴의 기미를 숨기고 모두 비슷비슷하게 그린 가는 눈썹으로 서로들 닮아간다 백낮의 태양 ... ...
[마음을 치는 시(詩) 15] “밤중에 누가 내 꼬리를 훔쳐갔다”
2016.05.14
소 김기택 밤중에 누가 내 꼬리를 훔쳐갔다. 날씨가 더워져 두엄과 오물이 시멘트처럼 굳어 붙은 엉덩이로 질긴 파리들이 꼬여들면 뿌리만 뭉툭하게 남은 꼬리는 어쩔 줄을 모른다. 항문이 먼저 옴씰옴씰거리고 뜨거운 오줌이 나올 듯하다가 드디어 꼬리 ... ...
[마음을 치는 시(詩) 14]“팔 없이 안을 수 있는 것이 있어”
2016.05.07
不醉不歸 허수경 어느 해 봄그늘 술자리였던가 그때 햇살이 쏟아졌던가 와르르 무너지며 햇살 아래 헝클어져 있었던가 아닌가 다만 마음을 ... ...
[마음을 치는 시 13] “적막으로 一家를 이룬다”
2016.04.30
어떤 적막 정현종 좀 쓸쓸한 시간을 견디느라고 들꽃을 따서 너는 팔찌를 만들었다. 말없이 만든 시간은 가이없고 둥근 안팎은 적막했다. 손목에 차기도 하고 탁자 위에 놓아두기도 하였는데 네가 없는 동안 나는 놓아둔 꽃팔찌를 바라 ... ...
[마음을 치는 시 11] “멍게는 다 자라면 스스로 자신의 뇌를 소화시켜 버린다”
2016.04.16
멍게 성윤석 멍게는 다 자라면 스스로 자신의 뇌를 소화시켜 버린다. 어물전에선 머리 따윈 필요 없어. 중도매인 박 씨는 견습인 내 안경을 가리키고 나는 바다를 마시고 바다를 버리는 멍게의 입수공과 출수공을 이리저리 살펴보 ... ...
[마음을 치는 시 10] “젊은 계집 목매고 달릴 때러라”
2016.04.09
비단안개 김소월 눈들이 비단안개에 둘리울 때, 그때는 차마 잊지 못할 때러라. 만나서 울던 때도 그런 날이요 그리워 미친 날도 그런 때러라. 눈들이 비단안개에 둘리울 때, 그때는 홀목숨은 못 살 때러라. 눈 풀리는 가지 ... ...
[마음을 치는 시 9] “찔레꽃은 하얬어라 벙어리처럼 하얬어라”
2016.04.02
찔레꽃 송찬호 그해 봄 결혼식 날 아침 네가 집을 떠나면서 나보고 찔레나무 숲에 가보라 하였다 나는 거울 앞에 앉아 한쪽 눈썹을 밀면서 그 눈썹 자리에 초승달이 돋을 때쯤이면 너를 잊을 수 있겠다 장담하였던 것인데, 읍내 예 ... ...
[마음을 치는 시 8] “폭포 주위로 날아다니는 물방울처럼 살 수는 없었을까”
2016.03.26
等雨量線 1 황지우 1 나는 폭포의 삶을 살았다, 고는 말할 수 없지만 폭포 주위로 날아다니는 물방울처럼 살 수는 없었을까 쏟아지는 힘을 비켜갈 때 방울을 떠 있게 하는 무지개; 떠 있을 수만 있다면 空을 붙든 膜이 저리도록 이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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